알부틴(Arbutin)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알부틴의 화학구조식 |
알부틴(분자량 272.25)은 포도당에 하이드로퀴논이 결합한 형태로 구성된 hydroquinone β-D-glucopyranoside를 말하며, 월귤나무, 소맥, 서양 배나무잎, 베르게니아와 같은 식물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피부관리 제품의 성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Tomita K 등, 1990), 다양한 피부의 과색소침착 질환들의 치료에 효과적이고, 흑색종 세포의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다(Sugimoto K 등, 2004). 색소를 감소시키는 기전은 messenger RNA의 작용 조절을 통한 티로시나제의 활성 억제, 멜라닌소체의 성숙 방해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Hori I 등, 2004). 하이드로퀴논을 사용한 국소 치료는 짧은 효과에 비해 오랜 기간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지만, 천연 성분인 알부틴은 하이드로퀴논의 부작용 없이 티로시나제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다(Sugimoto K 등, 2003). 국소적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최근 94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3% 알부틴에 대해 첩포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는 보고가 있다(Boissy RE 등, 2005).
기미 환자를 3그룹으로 나누어 3%, 7%, 10%의 다른 농도의 알부틴 유액 제제를 16주간 도포한 연구에 의하면, 각각 48.1%, 56.8%, 75%에서 개선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로 미루어 볼때 알부틴의 용량과 미백 효과간에 상관 관계가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Sugai T, 1992). 또한 최근 실험군과 대조군 총 54명을 대상으로 2% 알부틴 함유 하이드로겔 마스크를 매일 15분간 총 8주 착용한 후 결과를 평가한 결과, 미백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한태영 등, 2011).
이처럼 알부틴은 기미 치료에 있어서 그 효과가 입증된 물질이다(Ertam I 등, 2008). 하지만 그 미백 효과는 하이드로퀴논에 비해 확실히 약한 것으로 알려진다(Takebayashi J 등, 2010). 또한 알부틴으로 치료한 경우 정상적인 사람의 멜라닌세포내의 티로시나제 활성도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색소침착이 촉진되었다는 보고도 있었다(Nakajima M 등, 1998).
그러므로 최근에는 알부틴보다 더욱 안전하고 장기간 유지되는 더 많은 미백 효과를 얻기 위해 arbutin-alpha-glycosides, alpha-arbutin, deoxy-arbutin 등이 새롭고 효과적인 티로시나제 억제제로 개발되고 있다(Polnikorn N, 2010/ Boissy RE 등, 2005)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