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치료 [의학박사 정종영]
사진. 남성 기미에 대한 레이저토닝 |
티눈을 레이저나 외과수술로 절제하는 것은 티눈이라는 상병의 원인을 없앤 것인가? 결과를 없앤 것인가? 정답은 결과를 없앤 것이다. 그러므로 티눈을 일으키는 지속적인 압박과 자극과 같은 원인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티눈은 계속 다시 생길 것이다.
기미치료에 있어서도 기미를 일으키는 원인을 없애고, 발생기전을 차단하며, 결과를 해결한다면 완치가 가능하리라!
그렇다면 기미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자외선의 조사, 여성호르몬의 영향, 유전적 요인, 지속적 과자극 등을 없애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자외선을 피하고 선크림을 잘 바르도록 교육하고, 경구 피임제의 복용을 중지하며 호르몬대치요법을 안하게 하고 피부를 문지르고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고 할지라도, 아무 다른 원인없이 가족적으로 발생하는 유전적 백그라운드를 가진 환자는 어떻게 기미의 원인을 제거할 것인가? 또한 이런 네 가지 원인 이외에도 개인별로 기미발생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또 다른 여러 요인들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더 나아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는 기미의 발생기전을 어찌 완벽하게 차단할 수가 있겠는가? 또한 최근 개원가에서 많이 시술되고 있는 큐스위치엔디야그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토닝이라는 시술이 피부에 과다하게 생성된 멜라닌색소를 세포의 사멸이나 활성화 없이 안전하게 없앨 수 있다고는 하지만 어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과다한 색소를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는 방법이 되는가? 없앨 수 있다 치자. 하지만 이것은 티눈을 레이저로 없애듯 기미라는 상병의 결과를 없앤 것이지 원인을 없앤 것이 아니므로 원인이 남아있는 한 계속 색소가 생기는 것을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기미는 주로 생리연령대의 여성에서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색소침착증이다. 인생의 황금기에 발생하여 많은 불편함과 고통을 안겨주는 이러한 기미병변을 완전히 완치할 수는 없을지라도 시각적으로라도 충분한 개선을 가져와 환자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폐경기까지 관리해 나간다면 환자 본인에게는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기미치료의 목표는 (1) 멜라닌세포의 증식을 막고, (2) 멜라닌소체의 생성을 억제시키며, (3) 멜라닌소체의 소멸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넘을 수 없는 산으로만 느껴졌던 기미의 정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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