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포성 여드름 (Acne comedonica)
면포성 여드름(Acne comedonica)은 심상성 여드름의 가장 조기에 나타나는 형태로 비염증성 병변인 면포(comedones)가 이 질환의 지표가 된다. 종종 2차 성징보다 선행되어 나타날 정도로 조기에 발병한다. 면포는 2차 성징처럼 생리학적 연령을 측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으며, 소년보다는 소녀에서 더 일찍 나타나 8~10세의 여아 콧등에서 미세한 면포를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드물지만 면포성 여드름으로 시작된 영아여드름이 사춘기까지 계속 지속되기도 한다. 면포성 여드름의 발생은 초기에 주로 코 주위에서 생기기 시작하여 이마, 턱 부위로 퍼져나간다.
면포는 대개 2~3mm를 초과하지 않으며, 코와 이마에 생긴 면포를 촉진해 보면 미세한 모래알을 만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귓볼이나 이개강에도 면포가 발생할 수 있으며, 후이개부의 면포는 눈에 잘 띄지 않아 관찰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면포의 발생 순서는 일반적으로 신체의 하향성으로 진행하므로 체간은 나중에 영향을 받게 된다. 면포성 여드름의 초기에는 주로 폐쇄면포로 시작되어, 시간이 흐르면서 차차 각질과 피지의 축적으로 모낭 입구 쪽 부분이 확장되어 개방면포로 변하게 된다. 폐쇄면포(백두)는 작은 반점이나 구진성 병변으로 경우에 따라 진단이 어려울 수 있지만, 가볍게 피부를 양쪽으로 스트레칭하면 쉽게 관찰될 수 있다.이러한 면포성 여드름의 경과는 개인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새로운 면포의 발생과 동반하여 염증성 병변으로 이행되는데, 소 여드름(Acne minor)의 경우에는 소수의 면포만 존재하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여드름에 의한 경우가 아니라도 면포가 발생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자외선에 의한 노인성 면포와 Favre-Racouchot 증후군, 엑스레이에 의한 방사선 조사 후 여드름(Postradiation acne), 직업적으로 발생하는 염소 여드름(Chloracne)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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