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진단에 있어서의 촉진 방법에 대하여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피부질환 진단 |
피부의 온도, 습도, 감촉 및 긴장도 등도 피부질환의 진단에 유용한 요소로 작용한다. 촉진 시 느껴지는 피부의 열감 또는 냉감 등은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예컨대, 피부가 차가운 경우 갑상샘기능저하증, 폐쇄혈관질환 등을 의심하게 하며,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라면 갑상샘기능항진증, 일광화상, 얕은 연조직염이나 연조직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피부의 습도가 과도하게 높은 경우라면 발열성질환이나 갑상샘기능항진증 등을 의심할 수 있으며, 지나치게 건조한 경우라면 노인성 피부건조증, 점액부종, 어린선(비늘증), 만성신장염 등이 있으며 레티노이드나 콜레스테롤 강하제 등의 약제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촉진 시 느껴지는 촉감은 결합조직의 양적인 특징, 대사산물의 침착, 피부성장의 양상을 나타내는데, 예컨대 피부굳음증(경피증), 점액부종, 아밀로이드증 등에서는 피부가 단단하게 느껴진다. 피부의 긴장도는 조직의 수화(hydration) 상태를 나타내어 양 손가락으로 피부를 잡아당김으로써 쉽게 측정이 가능하다.
촉진과 함께 간단한 조작으로 쉽게 피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아우스피츠(Auspitz)징후는 건선 병변의 비늘을 제거하면 출혈점이 나타나는 것으로 건선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진피유두 위의 표피는 얇고 그 아래의 혈관은 확장되어 있어서 나타나는 임상징후이다. 신경섬유종증에서는 신경섬유종을 부드럽게 누를 경우에 피부속의 둥근 결손부를 통해 안으로 밀려들어갔다가 놓으면 다시 튀어 오르는 단추구멍(button hole)징후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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