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일 화요일

의학적 피부관리 - 정의와 적용

의학적 피부관리와 의학적 피부관리의 적용

의학적 피부관리 - 정의와 적용



1. 의학적 피부관리(메디컬 스킨케어)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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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의학적 피부관리


 사회 전반적으로 현저하게 증가된 스트레스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면역 기능의 감소를 동반하는 아토피피부염, 원형탈모증, 지루피부염 등 각종 피부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무한경쟁사회에서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성형 치료 및 피부미용 치료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여 성형수술, 레이저, IPL, 화학박피술, 고주파 등으로 다양한 피부의 문제점을 치료하고 있는데, 단순히 치료만 하는 경우보다 시술 전후의 처치가 적절히 이루어져야 치료 목표에 도달하기 용이해 진다. 그 결과 새롭게 발전해 온 분야가 바로 임상적 피부관리(의학적 피부관리)인데, 이것은 의사가 환자의 개별적인 피부타입과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피부관리를 의학적 치료와 병행함으로써 피부 문제점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미용적 피부관리가 정상인의 피부를 대상으로 피부의 청결이나 아름다움을 위해 시행되는 경험적으로 습득된 피부관리의 방법이라면, 의학적 피부관리는 피부 질환 치료의 한 과정으로 시행되거나 피부미용 치료의 전후에 시행되는 피부관리로서 의학적 치료와 피부관리가 효율적으로  결합된 피부관리 체계이다. 의학적 피부관리는 의사가 환자의 연령이나 피부타입 등을 고려하여 피부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피부 진단을 실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학에 기초를 둔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처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 의학적 피부관리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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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의학적 피부관리


 화학박피술을 포함하여 레이저, IPL, 고주파  등의 의료 장비에 의한 피부미용시술은 시술만 하면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사실은 시술 전 처치와 시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환자가 원하는 것은 시술을 받았다는 자체가 아니라, 시술 후 자신의 기대에 만족할 만한 치료 결과가 나왔느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가 피부질환 치료의 한 과정으로 피부관리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피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건강한 피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더욱 더 건강한 피부로 만들기 위해 피부관리를 받고자 하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 병의원 내의 피부관리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만으로 시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서 더 나은 서비스와 관리를 위해 피부미용사(피부관리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의사는 진단과 치료 및 시술을 담당하고, 시술 전후의 처치 및 상담, 교육, 홍보, 제품의 판매를 피부미용사가 담당하는 시스템이 효율이 높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의 병의원에서는 의사와 환자가 자세하고 긴 대화를 나누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피부미용사가 환자와 많은 얘기를 나눔으로써, 특히 의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정보를 환기해 주어 환자의 문제점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환자에 대한 서비스, 그리고 만족도를 높힐 수 있다. 또한, 피부미용사는 환자가 피부관리를 받는 동안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맨 처음 시술 전 클렌징을 하게 되는데, 이때 먼저 환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함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필링이나 레이저, IPL, 고주파 장비 등으로 치료받는 도중이나 시술 후 피부에 가해진 물리적 자극으로부터 보다 빨리 피부의 회복을 돕는 일뿐만이 아니라, 민감한 피부나 손상을 받은 피부에 대한 냉각, 진정 및 보습관리, 여드름 치료를 위한 기계적 각질 제거와 미세피부연마술 및 저출력 레이저로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는 것, 그리고 색소 병변 치료를 위해 미백 물질의 경피 흡수를 촉진시키는 시술 등도 의학적 피부관리의 중요한 분야의 하나이다. 아울러 특별한 진단명을 붙이기 모호한 피부도 의학적 피부관리를 통해 피부의 당김, 번들거림, 탄력 감소, 얼룩얼룩한 안색 등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이처럼 임상적 피부관리에는 진단, 세정, 보습, 진정, 냉각, 자외선 차단 등의 행위와 레이저, 초음파기기, 이온영동치료기, 미세연마치료기 등의 장비를 사용하는 치료 과정이 포함된다.

 시술 후 창상 치유 과정은 각 치료의 형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레이저에 의한 피부 치료는 대부분 어느 정도의 열 손상을 동반하게 된다. 열 손상은 여러 사이토카인이 분비되는 화학적 변화를 통해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데, 온도 변화가 클수록 치료 후 홍반이 오래 유지된다. 예컨대, CO₂레이저를 이용한 박피술 후에는 100°C 이상의 고온에 의해 조직 탄화로 피부가 증발하므로 6개월 이상 창상 치유 과정이 지속되고 홍반도 오래 유지되지만, 단극성 혹은 양극성 고주파 치료 후에는 온도 증가가 단백질의 비가역적 변성에는 이르지 않으므로 치료 후 홍반은 며칠 지속되지 않게 된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프랙셔날(fractional) 레이저 역시 시술 직후에는 열 손상으로 피부가 달아오르는데, 적절한 시술 후 처치를 시행하면 작열감과 통증을 신속히 완화시켜 회복 과정에 도움을 주며 부작용의 발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시술 후 처치로 헬륨네온 레이저 등의 저출력 레이저를 사용하면 작열감이 신속히 완화되고 세포의 재생이 촉진되며, 콜라겐 벨벳마스크를 사용하면 작열감, 통증이 빨리 사라지고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화학박피술 역시 도포하는 화학 물질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표피 각질층부터 진피층까지 다양한 영향을 준다. 깊이가 깊을수록 홍반 지속기간이 길어지며, 색소침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가피 탈락 후 피부가 건조해 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의학적 피부관리는 이 경우에도 박피술 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피부 재생을 촉진하며 색소침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여드름의 경우에는 면포 압출, 피부스케일링, 각질 제거, 피지 조절, 수분 공급, 진정 치료 등의 의학적 피부관리가 가능하며, 증상에 따라 약물 치료와 병행한다. 개방면포의 압출을 위해서는 면포제거기를 사용하지만, 폐쇄면포의 경우는 니들을 이용하거나 CO₂레이저로 가볍게 구멍을 내어 압출하기도 한다. 기미를 포함한 색소 병변에 대한 의학적 피부관리는 미백 기능을 가진 약물의 투입과 보습이 핵심이 되며, 이에 따라 이온영동법, 초음파영동법, 메조테라피, 테슬라테라피 등이 이용된다. 또한, 증상에 따라 피부 스케일링, 레이저 치료, 미세피부연마술, 필링 등이 같이 적용되며 피부 건조와 색소침착을 막기위해 보습과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은 치료 과정에 반드시 필요하다.

💁 의학박사 정종영 저 '임상적 피부관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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