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papillomavirus
사마괴는 ‘사’와 ‘마괴’로 나뉘는데, 사마괴의 ‘사’ 또는 ‘샤’는 살(肌)의 뜻을 지닌 것으로 생각되어 사마귀의 어원은 '살[肌(기)]+마괴'로 분석되고 있다.(사마괴>사마귀) '-마괴>-마귀'는 '열매[實(실)]'의 충청도 사투리 '열-마귀'에서 '-마귀'와 같이 '작은 덩어리, 원구형(圓球形)의 물체'를 뜻하는 접사이다. 또한, 사마귀의 ‘마귀’는 몽골어 megge(痣)와 비교됨 직하고, 사마귀의 어원은 비교언어학적으로 만주어의 samha(몸이나 안면에 생기는 황백색의 반점)와 대응되는 우리말일 것이라고 한다. 사마귀의 사투리로는 사마구(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평안), 사마우(경남), 사마기(경상, 전북), 사막(제주, 충청), 무사막(충남), 사마구이(평남) 등이 있다.
참고로, 사마귀는 또한 사마귓과의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도 쓰이며, 비슷한 말로는 거부(拒斧), 당랑(螳螂), 현우(懸疣), 오줌-싸개 등이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마귀(Tenodera angustipennis)는 몸의 길이가 7~8cm이며, 누런 갈색 또는 초록색이다. 뒷날개는 반투명이고 검은 갈색의 얼룩무늬가 있고, 앞다리가 낫처럼 구부러져 먹이를 잡기에 편리하다. 8~9월에 나타나서 풀밭에 사는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사마귀의 옛말로는 15세기에 
아지≪월인천강지곡 상:61≫, 18세기에는 ‘(螳螂)어영가시’≪한청문감 14:50≫가 사용되었다. 아지는 螳(당)과 ‘-아지(작은 것)가 결합된 말이다. 현재 표준어 규정에는 ‘버마재비’와 ‘사마귀’가 모두 널리 쓰이므로 둘 다 표준어로 삼고 있으며, ‘버마재비’는 ‘사마귀’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조선어사전(문세영)에 ‘범아자비’가 나오는데, ‘범[호(虎)]+아자비(아저씨)’로 분석되고 있으며(범아자비/아재비>버마재비), 버마재비의 어원적 의미는 ‘범 아저씨’로 건드리면 마치 범처럼 자세를 취하는 무서운 곤충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진다.
어린 시절에 가끔 들었던 얘기로 ‘사마귀’가 손등에 오줌을 싸면 ‘사마귀’가 생기고, ‘사마귀’를 ‘사마귀’에게 물리게 하면 낫는다는 속설이 전해오는데, 우리말 어원사전(백문식)에 의하면 사마귀는 이 벌레가 손등에 오줌을 싸면 살갗에 사마귀가 돋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였다.
알기쉬운 의학용어풀이집(지제근)에 사마귀(Wart, Verruca)는 ‘볼록하게 피부의 융기된 양성종양이다. 이것은 HPV(human papillomavirus)라는 바이러스의 감염으 (다음 페이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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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일어나며, 증상은 없는 경우가 많으나, 아픔을 호소하기도 한다. 치료는 심한 경우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 생긴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하며, 편평사마귀(Verruca plana), 뾰족콘딜로마(Condyloma acuminatum), 보통사마귀(Verruca vulgaris) 등이 있다’고 하고 있으니, 사마귀라는 곤충이 손등에 오줌을 싸서 생기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 제5판을 기준으로 한 이우주 의학사전에 wart(사마귀)는 유두종(乳頭腫) 바이러스에 의한 표피종양(表皮腫瘍)으로 이 명칭은 여러 가지 종류의 양성(良性) 비(非) 바이러스성 사마귀 같은 표피증식에도 쓰인다(노인성 사마귀, 지루성 각화증 등)고 기술되어 있다.
이를 종합하여 사마귀를 정의하자면,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으로 인하여 피부 및 점막의 양성 증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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