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의 유병률과 연령분포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기미는 여성과 남성 그리고 모든 인종에서 발생되며,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기미환자의 발생률이라던가, 전 세계적인 유병율에 대해서는 조사된 바 없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약 5-6백만명의 여성이 기미에 걸리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Grime PE, 1995). 기미의 유병율에 대해 이처럼 나라별로 산발적인 보고들이 있는데, 이러한 보고들의 대부분은 피부과클리닉 및 일반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시행된 것이며(Taylor SC, 2003), 일반인들을 상대로한 기미의 유병률 조사는 거의 없다.
일반 의료기관이나 피부과클리닉에서 그간 시행되었던 기미 유병율 조사에 의한 보고에 의하면 기미의 유병율은 1.5%~33.0%로 매우 다양하다(Sivayathora A, 1995/Hiletework M, 1998/ Sanchez MR, 2003). 하지만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에 거주하는 폐경전 라틴계 여성들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자가진단된 기미의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8.8%로 보고하고 있다(Werlinger KD 등, 2007). 또한, 미국에서 일하는 멕시코 및 중앙아메리카 출신 라틴계 남성들에 대한 직접검사 및 원격영상진단에 의한 조사결과 기미의 유병율은 14.5%였다고 보고하고 있다(Pichardo R 등, 2009).
기미는 피츠패트릭 피부타입 IV-VI형에서 더 흔히 발견되며(Grimes P, 2003), 히스패닉(Latinos), 아시안, 아프리칸-아메리칸 여성에서 더 우세하게 나타나는 것(Taylor SC, 2003)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기미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히나타나는데, 백인 기미환자의 약 10%, 인도 기미환자의 약 26%, 한국 기미환자의 약 4%만이 남성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Sim JH 등, 2009). 임신한 여성에서 기미 유병율은 50~70%라고 보고된 적이 있으나(Wong RC 등, 1984) 이란, 파키스탄, 프랑스의 보고에 의하면 5~46%로 다양하다(Ortonne JP 등, 2009).
최근 통계에 의하면 여성 기미환자(14세~65세 환자군)에서 기미 발생의 평균 연령은 34세이다(Ortonne JP 등, 2009). 과거 국내 통계(20세~67세 환자군) 역시 35세~39세 집단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환자의 56%가 30대였다고 보고하고 있다(국홍일 등, 1979). 또한 남성에 대한 조사에서도 31세 이상의 그룹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하였다(Pichardo R 등, 2009). 사춘기 이전의 발생은 매우 드물다(Bolanca I 등,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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