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의 또다른 후유증인 염증후 과색소침착(PIH)도 고민거리가 된다. 염증후 과색소침착은 백인보다는 동양인에 더 흔히 나타나는 색소이상증의 한 형태이다. 여드름을 앓고 나서 생기는 색소침착은 대개 여드름을 불결한 손으로 짜는 경우 흔히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여드름으로 인해 표피기저층의 손상이 동반되는 염증반응이 유발되고, 표피의 멜라닌색소가 진피로 이동하여 상부진피에 멜라닌탐식세포가 축적되며, 표피의 멜라닌세포가 자극받아 과도하게 멜라닌색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색소의 위치에 따라 색소가 표피에 많으면 연한 갈색을 보이고 진피에 많으면 청회색을 나타내게 된다. 염증후 과색소침착은 대개 6~12개월 정도면 상당수준 소실되는 경우가 많아서 기다리면서 저절로 호전되기를 기다렸지만, 최근 미용적 문제로 인해 더욱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여드름 앓고 난 후 발생한 색소침착도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염증후 과색소침착과 동일하게 치료하며, 관리한다. 매우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찰상성 여드름 환자는 스스로 얼굴을 반복적으로 손상시키는 강박적 습관을 가지고 있다. 감정적 장애를 감추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간주되어 정신과적인 조언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의 경우 심한 염증후 과색소침착이 동반된다.
물론 여드름색소침착 관리에 있어서, 필링이나 레이저 치료(IPL 포함) 또는 약물치료(레티노이드나 하이드로퀴논)등이 효과적으로 시행되어야 하지만, 시술 전후 처치와 관련된 피부관리 및 홈케어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여드름과 여드름 홍반, 여드름 색소침착이 혼재해 있는 경우라면, IPL의 광범위한 빛에너지가 여드름세균을 직접 사멸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붉은 여드름 자국과 염증후 과색소침착에도 반복적인 시술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큐스위치 엔디야그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토닝의 반복 후, 피부 조직샘플의 전자현미경 소견에서 세포이하 선택광선열융해(SSP)가 표피 내 멜라닌뿐만 아니라 진피 내 멜라닌탐식세포에서도 일어남이 확인되고 있어서, 현재 여드름색소침착에서 보이는 표피 및 진피 내의 염증 후 과다생성된 멜라닌색소침착을 치료하기 위해서 기존의 치료 방식에 레이저토닝을 이용한 치료법이 새롭게 추가되어 시술되고 있다.
여드름색소침착 관리 역시 다른 색소병변에 대한 피부미백관리에서와 같이 기본은 미백약물의 투입과 보습관리이다. 흔히 비타민C 유도체나 그 외 미백에 도움을 주는 약물을 이온영동법이나 초음파영동법, 메조테라피, 테슬라테라피 등을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피부 내에 침투시킨다. 또한 얕은 필링을 시행하여 각질층의 색소침착과 미처 탈락하지 못한 각질세포를 제거하여 미백효과를 가져오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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