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여드름과 영아 여드름
1. 신생아여드름(Acne neonatorum)
신생아에게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는데(신생아의 약 20%), 이러한 신생아여드름(Acne neonatorum)은 출생 시부터 또는 생후 1~3주경에 발생하고 일반적으로 수 주 내에 사라지며, 보고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여아보다는 남아에서 더 잘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병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유전적 소인이 고려되고 있으며, 신생아의 피지선은 과증식상태이고 hydroxysteroid dehydrogenase 활성도가 출생 직전에 비해 높은데 이것은 혈액 내 안드로겐의 일시적 증가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생아여드름의 병변은 주로 폐쇄면포, 더러는 개방면포가 염증성 구진 및 농포로 진행한 후 수 주 내에 자연 소실되는데 드물게는 생후 8개월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양측 뺨과 코에 국한하여 나타나며, 턱이나 이마에도 생길 수 있다. 사춘기여드름과는 달리 등과 가슴 병변은 거의 없으며, 신생아여드름과 이후에 발생하는 심상성 여드름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최근 보고되고 있다.
안면의 미세 면포와 염증성 구진으로 신생아 농포, 독물성 여드름(acne venenata), 비립종(milia), 한진(miliaria) 등과 감별한다. 대개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 소실되므로 부모를 안심시켜야 한다. 하지만 심한 경우 2.5% benzoyl peroxide gel을 국소 도포한다. 환부를 씻고 하루 1~2회 가볍게 두드리면서 발라준다.
2. 영아여드름(Acne infantum)
영아여드름(Acne infantum)은 신생아기에 발생한 신생아여드름이 신생아기를 지나서까지 지속되는 경우와 생후 4주 후 처음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이러한 영아여드름은 일반적으로 흔히 발생되지는 않지만, 대개 2~3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주로 생기며, 남아에서 4:1의 비율로 여아보다 흔하다.
가족력이 있고, 짧게 저절로 소실되는 신생아여드름과는 달리 오래 지속되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심한 영아여드름은 추후 심한 성인여드름을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소인이 된다. 평균 지속 기간은 18개월(6~40개월)이지만, 2년 6개월이상 또는 7세까지 지속되면 성선이나 부신의 이상, 신장 종양, 쿠싱 증후군 및 진성 성조숙증과 같은 내분비계의 이상을 의심하고 검사 하여야 한다.
병변은 주로 얼굴에 발생하며, 병변의 양상은 폐쇄면포, 개방면포, 구진 및 농포로 구성되는 성인여드름과 동일하지만 결절 및 심재성 농포는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심하게 영아여드름을 앓는 경우에는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영아여드름이외에 드물게 영아 응괴성 여드름(Acne conglobata infantum), 영아 독물성 여드름(Acne venenata infantum), 영아 스테로이드 여드름(steroid acne in infants), 태아 히단토인 증후군(Fetal hydantoin syndrome), 소아 염소 여드름(Chloracne in children)이 영유아기 및 소아기에 발생할 수 있다.
영아여드름의 치료는 테트라사이클린의 사용을 제외하고는 성인의 치료 방법과 같다. 경증의 경우에는 과산화벤조일이나 레티노이드와 같은 국소 도포제를 사용한다. 심한 경우에는 에리스로마이신 125mg을 하루 2회 경구 투여하면서 국소 도포를 병행한다. 매우 심한 경우에는 경구로 이소트레티노인을 투여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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