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사마귀와 성기사마귀에 대한 CO₂레이저 치료
사진 5-44~51. 국소 마취 후 CO₂레이저로 사마귀 병변 주위 1~2mm 부위를 포커싱하여 둥글게 절개한 후, 끝이 동그랗고 날카롭지 않은 모스키토 포셉을 이용하여 병변의 아래쪽으로 들어가 사마귀를 부드럽게 박리한 후, 병변이 제거되고 남은 부위에 대해 남은 조직이 없도록 꼼꼼하게 마무리 시술을 한다. 마무리 후 작은 안과 가위(곡)를 이용하여 테두리를 곱게 잘라 내면 상처 치유가 매우 순조롭게 된다.
-106-
성기사마귀의 CO₂레이저 치료
성기사마귀는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며, 그 발생 부위가 성기이기 때문에 대개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병원 방문이 상당히 늦어지기 쉽고 스트레스, 걱정, 죄책감, 분노, 자존심의 손상, 대인관계 곤란 등 환자에게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가져다주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성기사마귀의 치료에 있어서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므로 단지 사마귀 병변을 없애고 동반된 증상을 소실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된다. 성기사마귀는 치료하지 않고 관찰하는 경우 계속 자라거나, 그대로 있거나, 자연 소실된다.
성기사마귀를 가진 환자의 30%에서 자연적인 소실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정 병변이 유지될 것인지 자연 소실될 것인지를 미리 알아낼 수 있는 어떠한 방법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성기사마귀는 치료를 하건 안 하건 재발이 흔한 질환으로, 치료 종료 후 3개월 이내 1/4에서 2/3까지 재발할 수 있다. 특히 1년 이내의 작은 사마귀가 가장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마귀의 제거가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사라지게 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즉, 눈으로 확인되는 성기사마귀를 없앤 후에도 전염성이 없어졌다거나 HPV DNA의 유무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기사마귀의 치료 방법은 병변의 해부학적 위치, 크기, 숫자 및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며, 수술적 절제술, 소파술,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포도필린, 포도필록스, TCA/BCA, 5-FU 크림, 이미퀴모드 크림, 인터페론, 광역학치료, 레이저치료 등이 시행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치료를 받는 도중에 환자가 통증을 덜 느껴야 하며, 색소이상이나 흉터와 같은 국소적인 후유증 및 전신 부작용이 적어야 하고 재발률이 낮아야 한다. 환자에 대한 치료와 함께, 성인의 성기사마귀는 성전파질환이므로 환자의 배우자에 대한 철저한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상처가 생겨 출혈이 있을 때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으며, 자궁경부 HPV 감염 시 악성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더불어 여성 배우자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를 같이 시행해야 한다.
성기항문사마귀는 피부과뿐만이 아니라 산부인과, 일반외과, 비뇨기과 등에서도 치료를 하고 있어서 해외에서 임상 논문이 정말 많이 발표되어 있다. 다양한 치료 방법에 (다음 페이지에 계속~)
-107-
대한 보고들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이미퀴모드와 CO₂레이저 치료에 국한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 치료 방법 중에서 이미퀴모드는 화학적으로 imidazoquinoline amine으로 표현되는 국소 면역반응 조절제로서 FDA에서 1997년부터 성인의 항문성기사마귀의 치료제로 승인되어 널리 사용되어 왔다. 2004년부터는 광선각화증과 기저세포암의 치료제로 인정되었고 이외에도 여러 피부질환에서의 유용성이 보고되어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성인의 항문성기사마귀 치료제로만 승인되어 있다. 현재 이미퀴모드크림은 성인 항문성기사마귀의 일차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높은 치료율과 환자 순응도를 보이며 재발율도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dwards 등은 성인 항문성기사마귀에 5% 이미퀴모드크림을 주 3회 도포하는 용법으로 여성에서 평균 8주, 남성에서 평균 12주에 병변의 소실이 관찰되며, 남성에서 40%, 여성에서 77%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Arican 등은 주 3회 도포 용법으로 12주간 치료하였을 때 69.7%의 완치율을 보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 윤 등은 30명의 환자에서 5% 이미퀴모드크림을 도포하여 20%에서 완치, 66.7%에서 부분적 호전을 보여 치료에 반응을 보인 경우가 86.7%라고 보고하였으며, 치료 기간은 2~33주로 평균 7.4주였으며 완치된 환자들의 평균 병변 소실 기간은 6.2주였다고 하였다.
성기사마귀에 대한 레이저치료로는 아르곤레이저, 엔디야그레이저, 홀미움레이저, PDL 등의 사용에 대한 보고가 간혹 눈에 띌 뿐, 대부분은 CO₂레이저 치료에 집중되어 대단히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어 왔다. 보고자에 따라 완치율과 재발률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혼란스럽지만, CO₂레이저는 특히 크기가 큰 성기사마귀의 치료에 적당하며 어려운 해부학적 위치에 있는 경우도 잘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Carrozza 등은 광범위하게 퍼진 꽃양배추처럼 생긴 항문성기사마귀를 가진 64명의 남성에서 한 번의 CO₂레이저 시술 후 평균 25개월의 추적관찰 결과 완치율은 67%였으며, 2회의 치료 후에는 완치율이 79% 이상으로 상승하였고, 심각한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남성의 넓게 퍼진 꽃양배추 모양의 항문성기사마귀를 제거하는 데 있어서 CO₂레이저 시술은 가치있고 안전한 치료 방법이라고 보고하였다.
또한, 최근 Azizjalali 등은 160명의 성기사마귀 환자를 반으로 나눠 각각 CO₂레이저와 냉동요법으로 치료하였는데, 연속파 CO₂레이저로 치료한 군은 95%에서 완전소 (다음 페이지에 계속~)
-108-
실을 보였으나 냉동요법을 시행한 군에서는 46.2%에서만 완전소실되었고, CO₂레이저로 치료한 경우 1회의 시술로 완전소실을 보였으나 냉동치료의 경우에는 완전소실을 위해 2~3회까지의 치료가 필요하였으며, 재발률도 CO₂레이저(2.5%)를 시행한 경우에 냉동치료(18%)보다 더 낮았다고 보고하였다.
성기사마귀를 CO₂레이저로 치료하는 경우 연속파나 수퍼펄스를 이용하여 병변 주위 2mm를 포함하여 사마귀를 포커싱으로 기화시키고 차가운 식염수에 적신 면봉으로 냉각 및 세척한 후 남은 병변 조직이 있으면 추가로 제거하며, 마지막으로 디포커싱하여 매끄럽게 마무리한다. 작은 크기의 성기사마귀는 시술에 별 어려움이 없으나, 부피나 크기가 큰 성기사마귀의 경우 출혈에 대처하고 바이러스의 전파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효과적인 환기시설, 성능 좋은 연기배출기 및 바이러스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의 착용이 필수적이다.
CO₂레이저를 이용한 남성 성기사마귀의 치료
사진 생략(109~110)
-110-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