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성 노화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60배 확대 촬영한 아이들 피부 1 |
60배 확대 촬영한 아이들 피부 2 |
60배 확대 촬영한 아이들 피부 3 |
노화된 피부의 표피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표피능이 편평해지면서 위축을 보이고 랑게르한스세포수가 감소하며 진피-표피 경계부가 편평해지는데, 이로 인해 표피와 진피의 경계면이 감소하여 상호작용이 덜 일어나게 되고 노인의 피부는 진피와 표피의 분리가 쉽게 일어난다.
각질층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노인피부에서 각질층이 손상받은 경우 새로 형성된 층판소체에서 지질의 합성이 감소하여 장벽기능의 회복이 지연된다. 노인이 되면 특히 하지에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엷게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표피의 필라그린 양이 감소하기 때문이며, 피지 생성보다는 표피지질의 감소와 수분의 함유력이 떨어지는 것에 기인한다. 또한 표피의 교체속도의 감소는 각질층의 대체속도 및 모발과 조갑의 성장 속도를 더디게 할 뿐아니라 창상의 치유에서 표피의 회복 속도도 점차 느려지게 된다.
노화와 함께 활동적인 멜라닌 세포수는 10년 마다 약 10~20%씩 감소하여 자외선에 대한 방어능력도 차츰 떨어지게 되며, 멜라닌세포성 모반도 20~30대에는15~40개로 가장 많다가 50대 이후에는 4개 정도로 점차 감소하고, 표피의 비타민D 생성도 연령에 따라 점차 감소하게 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에서 진피의 두께는 약 20%가 소실되고 세포충실성과 혈관의 감소가 나타나게 된다. 임상적으로 주름이 나타나는데 피부를 당기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옅은주름이 생긴다. 나이에 따라 탄력섬유가 소실되고 주름 치료후 유두진피의 교원질이 증가하지만 아직 주름에 대한 정확한 조직학적 변화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나이가 들면 혈관이 감소하고 혈관벽이 얇아지며, 혈관의 탄력 성분이 변성되어 모세혈관이 약해져 쉽게 멍이 들게 된다. 이와같은 변화로 인하여 노인의 피부는 창백해보이고 피부의 체온이 떨어지며 피부의 혈류량이 최고 60%까지 감소하며, 차츰 피부부속기 주위의 혈관분포가 줄어들어 점차 부속기의 위축과 섬유화를 초래한다. 나이에 따라 진피 섬유모세포의 감소와 교원질 합성이 감소되며 쉽게 분해되어 교원질은 1년에 약 1%씩 감소하며 교원섬유의 변화가 초래된다.
또한 성인이 되면서 탄력섬유는 수와 두께의 감소를 보여 노인에서는 분절된 모양과 석회화를 보이게 된다. 점다당질 중에서는 특히 히알루론산이 감소하여 피부 긴장도에 영향을 준다. 노인이 되면 진피의 노화로 인하여 결국은 피부가 경직되고 탄력성이 없어지면 반응성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에 잘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피부부속기의 변화로는 모구의 멜라닌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40대 말에는 인구의 약 반에서 적어도 50%의 흰머리를 가지게 된다. 특히 머리털이 다른 부위의 털보다 더 빨리 희게 되는데, 그 이유는 생장기/휴지기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면서 위축과 섬유화로 모낭의 수적인 감소와 휴지기 모낭 비율의 증가를 보이고 , 모발의 직경이 작아지고 성장이 느려지게 되며, 사춘기 이후부터 양측두부 모발선의 후퇴가 시작되어 남성의 경우 양측두부와 후두부의 모발 손실은 20대 후반의 20%와 3%에서 60대에는 60%와 25%로 현저하게 증가한다.
나이에 따라 땀샘에도 변화가 생겨 에크린 한선은 25%까지 감소하며 아포크린 한선의 크기와 기능도 차츰 감소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도 피지선의 크기와 수는 차이가 없으나, 피지의 생성은 안드로겐의 감소에 의해 일생동안 약 60%까지 줄어들게 된다. 부수적으로 갱년기노화(climacteric aging)에 의해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에는 주름살이 급속히 늘어나게 되는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는 여성에서는 복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주름살의 발생이 감소한다. 따라서 폐경 이후의 에스트로겐 감소가 피부노화의 중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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