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 피부염의 증상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옻 피부염 |
대부분의 옻 발진은 옻에 감작되어있는 사람이 다시 옻에 노출된 경우, 노출 후 48시간 내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1년 국 등은 옻나무의 건조엽과 methanol 및 acetone 추출물로 첩포시험한 결과,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약 30% 정도의 감작빈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피부에 접촉한 경우, 첫 노출 부위가 어디인 가에 관계없이, 발진은 주로 손가락의 등쪽, 손가락사이, 손목, 눈꺼풀에서 주로 시작된다. 심한 가려움증이 첫 증상이며, 이어서 염증, 수포 등이 나타난다. 수포는 주로 선상의 군집을 형성하여 나타나며, 전완과 손목에는 대수포가 생기기도 한다. 선상의 수포 병변은 식물 유발성 피부염의 진단 기준으로서 그 외의 피부염에서는 드물다. 얼굴에서는 눈꺼풀의 부종이 생길 수 있는데, 부종은 아침에 가장 심하다. 이외에도 항문 소양증, 성기 부위 소양증, 음경 포피(prepuce)의 소양증과 부종이 흔히 동반되는데 병변의 이런 분포상의 특징은 항원이 손가락을 통해서 전파되기 때문이다.
옻에 의해 처음 생긴 원발진은 흡수된 우루시올에 의해 나타나며,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증세가 2~3주간 지속된다. 노출 후 피부 세척으로 원인이 된 우루시올만 제거된다면 더 이상의 자가전파나 타인에 대한 전파는 없겠지만, 노출부에 대한 이차적인 직접 접촉 전파 이외에도 애완동물이나 바람, 옻에 접촉한 사람과 애완동물이 접촉한 물건이나 가구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원발진이 지속되는 기간인 그 2~3주 사이에도 새로운 병변이 계속 나타날 수 있으며, 이와 같이 반복적인 노출에 의해 새로 나타나는 병변들은 더 심한 반응을 일으킨다.
또한, 옻나무 수액에 직접 노출된 경우에는 노출 부위 피부의 각질층(stratum corneum)에 수액이 결합된 후 산화되어 검은색의 옻 침전반( black lacquer deposit)를 나타낼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 장 등이 옻나무 접촉 후에 발생한 다형홍반양 발진 1예를 보고한 바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