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상성 여드름(Acne excoriée)
여드름 환자의 대부분은 손가락에 적절한 힘을 가해 면포나 농포를 짜내려고 한다. 하지만 여드름이 약간 있거나 거의 없어보이는 젊은 여성에게서 표재성 가피를 가진 다수의 찰상의 염증성 병변을 보이는 경우를 찰상성 여드름(Acne excoriée)이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인격 장애나 강박 장애 또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하며 'Acne excoriée des jeunes filles'로 불린다.
찰상은 주로 손톱으로 파거나 뜯어냄으로써 발생하는데 원형, 난형, 선형의 병변으로 붉은 미란(erosion)과 가피가 형성되고 결국은 반흔과 염증후 색소침착이 유발된다. 이는 감정적 장애를 숨기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간주되는데, 한두 개의 경미한 여드름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심한 찰상성 병변은 감정적 불안정을 의미한다. 들러붙은 가피와 함께 폭이 넓고 붉은 미란성 병변은 구진이나 농포성 여드름의 자연적 경과를 밟는 여드름 병변과 확연히 구별된다. 찰상성 여드름이 있는 여자 환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찰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부정하거나 망각한다. 그러므로 환자에게 이러한 병변은 오직 자신이 피부를 손상시킬 경우만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잠결에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환자들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심한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세한 병력청취가 필요하며, 인공피부염이 동반될 수 있으며 치료는 쉽지 않다. 환자 스스로 얼굴에 흠집을 내는 반복적인 강박적 습관을 떨치지 못하므로 정신과적인 조언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olanzapine(자이프렉사정) 2.5mg을 6개월가량 투여하면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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