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평사마귀의 치료와 자연 소실 과정(Spontaneous regression of plane warts)
또한, 이들 단핵구 중 특히 세포독성 T 임파구가 활성화된 대식세포와 함께 바이러스에 감염된 표피세포를 공격하여 사마귀 세포의 파괴를 야기하며, 면역형광검사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난 사마귀 조직에서 특징적인 면역글로불린이나 보체의 침착을 관찰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어서 편평사마귀의 퇴행 과정은 체액 면역보다는 세포성 면역기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처럼 편평사마귀는 대개 자연 소실되거나 여러 가지 치료 과정 중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 특이한 질환이므로, 오래전부터 실로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보고되고 있어서 최면 후 암시(posthypnotic suggestion)로 치료되었다거나, 비스무트를 주사하기도 하고, 약용식물을 붙이거나, 침술로 치료하였다는 보고도 있다.
편평사마귀를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파괴적인 방법과 비파괴적인 방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에서 비파괴적인 방법은 주로 면역학적인 기전을 이용한다. 현재 편평사마귀의 치료를 위해서 냉동요법, 전기소작법, 레이저 치료 등의 수술방법과 포도필린, TCA, 살리실산, 글리콜산, 트레티노인, KOH 용액, 5-FU, 이미퀴모드, DNCB, DPCP, BCG, 아시클로버 등과 같은 약물을 도포하는 방법이 있고 시메티딘, 그리세오풀빈, 이소트레티노인, 이트라코나졸, 레바미솔 등을 경구로 복용하는 방법, 블레오마이신이나 인터페론, MMR을 병변 내 주사하는 방법 그리고 ALA를 이용한 광역학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환자에 따라 치료 효과가 일정하지 않으며 모든 환자에게서 일관적인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치료법의 선택은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와 성별, 면역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의사의 경험에 좌우된다.
편평사마귀는 대부분 선행하는 염증 반응 후에 자연 소실되는 특징적인 임상 경과를 보이는데, 모든 종류의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중에서 자연 치유되는 빈도가 가장 높으며, 세포매개성 면역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즉, 1974년 Tagami 등은 자연 소실을 보이는 편평사마귀의 병리조직학적 변화를 처음 기술하였으며, 이후 전자현미경, 면역조직학적 방법, 조직배양 등의 여러 가지 기법을 이용한 연구들에서 세포성 면역이 자연 소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편평사마귀의 발생에서 소실까지의 경과 기간은 이 질환의 추적조사가 어려운 관계로 정확한 자료가 별로 없으나, 대개 3년 이내에 병변이 자연 소실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편평사마귀는 염증 반응이 시작된 후 수 주 내에 전신적으로 동시에 병변이 쇠퇴하 (다음 페이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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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특징적인 현상을 보이는데, 대부분의 환자에게 경미한 증상을 보이므로 환자 자신이 인식하지 못한 채 소실된다. 하지만 심한 염증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홍반성 변화, 미세한 종창, 병변 수의 급격한 증가, 가피 형성 및 다양한 정도의 소양감이 동반되고, 드물게 수포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사진 5-72-73. 다리에 생긴 편평사마귀의 자연 소실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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