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손발바닥사마귀 (Deep palmoplantar wart) - Myrmecia
여 직업의 표식이 되기도 한다. 발바닥에서 사마귀가 있는 자리에 굳은살이 생기는 경우 사마귀를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굳은살은 티눈과 달리 관통성 중심핵이 발견되지 않으며 티눈에 비해 좀 더 넓게 비후되어 있다. 굳은살과의 감별에 있어서는 사마귀 병변에는 지문(족문)이나 손발바닥선이 없지만, 굳은살에는 반대로 지문(족문)이나 손발바닥선이 남아있으며 더욱 두드러지게 보인다는 차이점이 있다.
참고로 티눈(Corns, Clavus)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과도한 기계적 비틀림이나 마찰력이 표피를 자극하여 각질형성세포의 활동성이 증가하면 과다각화증이 유발되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힘이 1㎠ 이상의 비교적 넓은 부위에 작용하면 굳은살이 생기고, 국소 부위에 집중되면 티눈이 발생한다. 티눈의 중심핵은 물리적 손상에 대한 생리적 보호 반응으로 형성되지만, 이는 오히려 압력을 증가시켜 악순환이 반복되게 한다. 티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를 하면 보행 시 통증, 윤활낭염, 물집, 감염관절염, 골수염, 출혈, 궤양 및 혈관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재성 수장족저사마귀(깊은손발바닥사마귀, Deep palmoplantar wart)는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생하며 구진 또는 결절의 형태로 나타나고 전형적인 반구형의 병변을 보이며 개밋둑(anthill)의 형태와 유사해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Myrmecia'로 불린다. HPV 1형에 의해 발생하며, 대부분이 손바닥, 발바닥에 생기나 간혹 손발가락의 옆이나 끝 또는 손발톱 주위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발바닥의 체중이 실리는 부위는 압력에 의해 병변이 눌려 피부를 파고들어 중앙 함몰이 보이는 판을 형성한다. 표면의 굳은살처럼 보이는 피부를 제거하면 내부에는 하얗고 부드러운 과립상의 조직이 관찰된다. 조직학적으로 표피의 유극층에는 특징적인 공포화 세포들과 세포질 내 호산성 봉입체가 관찰되며, 과립층에서는 다수의 호산성 각질유리과립들이 관찰된다. 보통사마귀와는 달리 융합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며, 흔히 통증을 동반하고 염증과 부종을 보이므로 임상적으로 이물질 반응, 국소 염증, 손발톱주위염 또는 손발가락점액낭종 등으로 오진되기 쉬우며, 조직학적으로는 전염성 연속종과 감별이 필요하다. 특히 심재성 수장족저사마귀가 비전형적인 부위에 발생한 경우는 진단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심재성 수장족저사마귀가 비전형적 부위에 나타날 경우, 편평하지 않고 모두 융기성 병변으로 국내외에서 보고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전형적인 개미집(Myrmecia) 병변은 압력에 의한 변형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른 사마귀에 비해 숫자가 적고 치료가 잘되며 재발이 적은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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