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요일

(1)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Allergic Urticaria)

(1)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Allergic Urticaria)

(1)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번데기를 먹고나서 생긴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이미지
번데기를 먹고나서 생긴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발생되는 두드러기는 IgE 매개 두드러기와 보체 매개 두드러기로 대별할 수 있다. 각종 음식물, 흡입제, 약물 등에 포함된 여러 가지 종류의 항원에 반응하는 IgE 항체에 의해 유발되는 제I형 알레르기반응에 의한 IgE 매개 두드러기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항원이 들어와서 비만세포나 호염기구 표면에 결합한 2분자의 IgE 항체를 연결시키면 비만세포의 탈과립이 일어나게 되면서 히스타민을 비롯한 화학매개체들이 유리되어 두드러기가 나타난다. 더러는 기계적 자극, 한랭, 고온 또는 햇빛 등의 물리적 자극에 의한 두드러기도 IgE 항체 의존성인 경우가 있다. IgE에 의해 매개되는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는 대개 급성으로 발생하지만, 두드러기가 확실히 IgE에 의하여 매개되는 것을 실제 임상적으로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IgE에 의한 제I형 알레르기반응으로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은 아래와 같다.

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 표 1
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 표 2
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


 참고할 점으로는 많은 두드러기 환자들이 음식물에 의하여 두드러기가 발생하였다고 생각하여 과도하게 음식물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두드러기 환자 중에서 음식물 알레르기에 의한 빈도는 2% 이하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 급만성 두드러기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혈중 호산구 및 IgE, 피부단자검사, CAP-RAST FEIA 및 개방 경구유발검사를 시행한 결과 환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음식물 알레르기에 의해 두드러기가 생기는 빈도가 낮았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두드러기 환자 2,028명을 대상으로 MAST 화학발광법을 이용하여 혈청 총 IgE와 항원 특이 IgE 양성율 및 검출 양상을 조사한 연구에서 항원 특이 IgE 검사상 검출된 알레르기 항원의 양상은 흡입 항원 특이 IgE에 대한 양성율이 음식물 항원에 대한 양성율보다 높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모든 항원 중에서 D. farinae(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 D. pteronyssinus(유럽 집먼지 진드기), House dust(집먼지)의 순으로 양성율이 높았다. 음식물 항원은 흡입 항원에 비하여 낮은 양성률을 보였는데, 음식물 항원 중에서 복숭아가 가장 높은 빈도로 검출되었고 다음으로는 급성 두드러기에서 마늘, 만성 두드러기에서 우유가 차지하였다고 하였다.

 IgE 항체와 관계없이 제II형 또는 제III형 알레르기반응에 의해서도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보체가 관여할 때가 많다. 보체매개두드러기는 한랭글로부린혈증, 결체조직질환, 수혈반응, 괴사혈관염, 혈청병 및 약물발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조직학적으로 진피 혈관에 괴사혈관염을 나타내는 두드러기혈관염도 면역복합체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 외 유전혈관부종 및 후천혈관부종이 이에 속한다.  


두드러기혈관염 이미지
두드러기혈관염은 두드러기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특징을 보이며, 가려움증 보다는 통증을 더 호소하고, 색소침착이나 자반을 남기며 소실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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