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7일 수요일

옻나무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 (Rhus dermatitis, Urushiol-induced contact dermatitis, Toxicodendron dermatitis)

옻올랐다 (Allergic contact dermatitis due to plants, except food)

옻나무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 (Rhus dermatitis, Urushiol-induced contact dermatitis, Toxicodendron dermatitis)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옻나무 가지 이미지
옻나무 가지

환자분이 잘라서 가져온 옻나무 가지이다. 우리나라 옻나무는 과거에는 Rhus vernicifera, Rhus verniciflua (Stokes)으로 불렸지만 최근에 F. A. Barkley에 의해 Toxicodendron verniciflua로 재분류되었다. 일반명으로는 Chinese lacquer tree, varnish tree, urushi tree, lacquer tree, Japanese-sumac, Japanese varnish tree, Japanese lacquer tree 등으로 불린다.

옻나무과(Anacardiaceae family)는 전 세계에 약 70속, 600여종이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고 일부가 북반구 온대 지역에 자라고 있다. 이들은 강력한 항원을 함유하고 있어서 모든 다른과의 식물보다 휠씬 많은 빈도로 피부염을 일으킨다. 옻나무속(Rhus속)은 약 250종이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6종이 존재하여 덩굴옻나무(Rhus ambiqua), 검양옻나무(Rhus succedanea), 산검양옻나무(Rhus sylvestris), 개옻나무(Rhus trichocarpa, 일명 털옻나무), 옻나무(Rhus verniciflua, 일명 참옻나무), 붉나무(Rhus chinensis, 일명 오배자나무)가 자라고 있다. 1971년 국 등은 당시 우리나라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칠과식물(옻나무) 가운데 옻나무, 개옻나무, 붉나무, 산검양옻나무에 대한 과민성실험 결과, 총 138명의 대상에서 옻나무 35.50%, 개옻나무 27.35%, 붉나무 21.01%, 산검양옻나무 28.26% 의 과민성발생빈도를 보였으며, 옻나무피부염의 주원인은 우리나라에서는 옻나무와 산검양옻나무라고 생각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1979년 은 등은 한국의 알러지성 접촉피부염의 원인가능 식물에 대한 역학적 고찰에서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6종의 옻나무과 식물 중 옻나무와 검양옻나무는 상당히 피부염을 많이 일으키나 붉나무, 산검양옻나무 등은 피부염을 일으키는 일이 드물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옻나무는 중앙아시아 고원지대인 티벳 및 히말라야지방이 원산지이며, 옻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소교목이다. 중국에서 약 4000년 전부터 재배하여 왔다고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약 2000년전인 낙랑고분과 광주 신창동 발굴지에서 칠기가 발굴되어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 전역에서 목기에 옻칠을 하여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동양에서는 수천년 전부터 여러가지 옻나무에서 칠액(漆液)을 채취하여 왔는데 한국, 일본, 중국은 옻나무(Rhus verniciflua Stokes)에서, 베트남과 대만에서는 검양옻나무(Rhus succedanea)에서, 미얀마 등지에서는 버마옻나무(Melanorrhoea usitate)에서 칠액을 얻어 도료로 사용하여 왔다. 그중에서 한국, 일본, 중국에 있는 옻나무는 중국, 한국, 일본 순으로 전래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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