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8일 월요일

주근깨(Freckle, Ephelides)

주근깨(Freckle, Ephelides)

주근깨(Freckle, Ephelides)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주근깨 이미지
주근깨(Freckle)


 상염색제 우성유전(melanocortin-1-receptor 유전자의 변이가 원인으로 추정됨)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햇빛 노출 부위(코, 뺨, 손등, 앞가슴 등)에 주로 나타나는 연한 갈색의 작은 색소반점이다. 금발 및 적발의 백인들에 흔하지만 동양인에게는 흔하지 않으며 주로 살갗이 희고, 건조한 피부를 가진 경우가 많다. 출생시에는 나타나지 않으나 5세 이후 소아초기에 발생하여 사춘기를 전후하여 정점에 달한 후, 나이를 먹으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에 많고, 임신시에 악화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과의 관계가 강하게 시사된다. 색소반점은 원형이나 타원형, 또는 각이 진 모양을 보이며 대개 크기는 3mm 이하인 경우가 많고, 경계는 불규칙하지만 주위 정상피부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햇볕의 양과 관련이 있어서 계절에 따라 겨울철에는 연해지고, 여름철에는 더 뚜렷한 암갈색을 나타낸다. 병변의 전체 분포범위 중에서 분포가 비교적 한결같고, 밀도가 일정함을 특징으로 한다.

 주근깨의 진단은 육안적 진찰과 함께 문진을 통해 가능하다. 주근깨 환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주근깨가 얼굴에 있다는 사실때문에 놀림을 받아왔기 때문에 "언제부터 생겼어요?"라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요!"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나이먹어서 생겼어요."라고 대답한다면 그것은 주근깨는 아닐 것이다.

 멜라닌세포 수의 증가나 표피능선의 연장없이 더 큰 멜라닌세포와 더욱 성숙한 멜라닌소체를 보이며, 멜라닌의 분비가 증가하여 발생된다. 간혹 피부에 발생하는 유전질환으로 신경섬유종증 I형에서 주근깨와 흡사한 갈색의 반점이 발생하는데 정상인에서는 햇볕에 노출되는 얼굴 등에 발생하나, 이 경우에는 겨드랑이를 비롯한 사타구니 등의 다른 부위에도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주근깨는 레이저, IPL, 박피 등의 치료에 잘 반응하고 치료 후 색소침착의 빈도는 높지 않으나, 장기적으로는 재발을 피할 수 없다. 이처럼 재발률이 높은 것을 생각하면 치료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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