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0일 일요일

전격성 여드름(Acne Fulminans)

전격성 여드름(Acne Fulminans)


전격성 여드름(Acne fulminans)


청주 메어리벳의원 의학박사 정종영

전격성 여드름의 특징에 대한 표 이미지
전격성 여드름의 특징

 전격성 여드름(Acne fulminans)은 주로 10대(13~16세) 소년에서 발생하는 가장 심한 형태의 여드름으로, 결절과 농포성 여드름의 갑작스러운 발생과 함께 빠른 속도로 화농변성에 의한 궤양을 형성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다양한 전신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전에 Acne conglobata with septicemia, Acute febrile ulcerative conglobate acne with polyarthralgia, Acute febrile ulcerative conglobate acne with leukemoid reaction, Acne maligna 등으로 불려졌다.

 전격성 여드름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세균 배양 검사에서 특별한 균이 검출되지 않으며, 항생제 단독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세균 감염이 원인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부 환자에서는 P. acnes에 의한 제3형, 제4형 과민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며,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여 일란성 쌍둥이에서 동시에, 또는 한달 이내에 동일한 형태의 전격성 여드름이 발병한 예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isotretinoin, testosterone 및 anabolic steroids의 투여로 전격성 여드름이 발생된 예도 있다. 대부분 중등도 이하의 여드름이 있다 갑자기 심한 형태로 진행된다. 주로 전흉부 등에 존재하며, 일부는 얼굴에도 나타날 수 있다. 병변은 궤양을 형성하는데, 궤양의 바닥은 무정형의 젤라틴 물질이 덮여 있으며 흔히 삼출성, 괴사성 판을 형성하고 드물게 출혈성 가피가 동반된다. 다공성 면포나 비염증성 낭종이 발견되지 않는 점, 그리고 fatigue, malaise, arthralgias, myalgias, fever, anemia, leukocytosis, elevated ESR, hepatosplenomegaly, Joint swelling과 osteolytic bone lesions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는 점이 응괴성 여드름과의 감별점이다.

 심각한 전신 증상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예후는 좋으며, 치료 후 재발의 가능성은 매우 낮고, 치료 후 반흔 외에는 별다른 후유증이 없다.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4~6주간의 경구 스테로이드(prednisolone 0.5~1.0mg/kg) 투여가 일차적인 치료이다. isotretinoin(0.5~1.0mg/kg)을 병용하며, 응괴성 여드름의 치료에서처럼 약 5개월간 처방한다. 국소적으로는 soaking 하여 가피를 제거한 후 스테로이드와 항균제를 도포하며, 경우에 따라 병변내주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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