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마귀의 CO₂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방법
국내에서 박 등이 459명의 피부질환 환자를 CO₂레이저로 치료하여 얻은 성적에 의하면, 80명의 사마귀 환자의 경우 67.6%에서 우수, 25.0%에서 양호를 보였으며 보통은 3.7%, 불량은 역시 3.7%로서 92.6%에서 양호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 등이 사마귀로 진단받은 환자 1,79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마귀 병변에 대해 액체질소 냉동요법, CO₂레이저 치료, 냉동요법과 CO₂레이저의 병합요법을 시행한 결과 완치판정을 받은 환자는 59.3%였으며, 완치판정을 받고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환자를 통해 재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냉동요법을 한 경우는 6.3%, CO₂레이저 치료를 받은 환자는 93.9%가 재발하였다고 하였다.
CO₂레이저로 조직을 기화시킬 때 발생하는 연기 속에 있는 레이저발생 공기오염물(LGACs) 중에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도 포함되므로, 보통사마귀를 CO₂레이저로 제거하고자 할 경우에는 시술실의 환기, 연기배출기의 사용 및 바이러스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이다. 또한, 높은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사마귀 병변 아랫면의 구조를 완전히 이해하여 시각적으로 확인하면서 잔여조직이 남지 않도록 완벽하게 제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CO₂레이저 치료는 시술 전 마취 주사의 통증, 시술 후 추가적인 드레싱을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필자가 사마귀에 대한 CO₂레이저 치료를 다른 치료법보다 선호하는 이유는 CO₂레이저로는 치료 깊이와 넓이를 정확히 정하여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시각적으로 사마귀의 아랫면을 확인해 가면서 사마귀 병변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는 완벽한 치료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보통사마귀를 CO₂레이저로 치료하는 경우, 그냥 사마귀 병변을 무작정 표면부터 기화시켜 들어가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 연기가 많이 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가 크며 정확히 어느 부위까지가 사마귀 병변의 바닥인지 시각적으로 확인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융기된 사마귀 병변을 주위 피부 높이로 메스로 잘라 내고 나머지 아래 부위를 기화시켜 들어가는 방법은 출혈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고 CO₂레이저의 조직절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사마귀 병변 주위 1~2mm 부위를 포커싱하여 원형으로 절개한 후 끝이 날카롭지 않은 모스키토포셉 등을 절개 부위로 집어넣어 병변의 밑부분과 정상조직 사이를 박리하여 떼어내고 남은 잔여조직에 대한 추가 레이저 조사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사마귀 병변을 직접 기화시키지 않고도 현저히 재발률이 (다음 페이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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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지는 결과를 얻고 있다. 하지만,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일으킨 사마귀 병변은 CO₂레이저나 외과적 절제술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없앨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재발은 언제라도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여야 한다.
사진 5-33. 사마귀를 CO₂레이저를 이용하여 제거한 후 사마귀의 아랫면을 촬영한 것이다(사진 모자이크 처리함). 사람들의 믿음과는 달리 사마귀에는 뿌리가 없다. 이 사진에서처럼 사마귀의 아랫면은 둥글고 부드럽다. 진피나 피하지방층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사마귀는 표피에 국한되어 있는 병변일 뿐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아야만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CO₂레이저 시술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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